배우 이해영이 한 작품을 완주하는 작은 소망을 전했다.
이해영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OSEN과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8할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해영은 지난 20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서 계루부 고추가(고구려의 왕족 혹은 귀족에 대한 칭호) 고원표 역을 맡았다. 고원표는 교활하고 치밀한 정치가로, 화려한 언변과 탁월한 쇼맨십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가문이 고구려 태왕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평원왕(김법래)의 치세에 흠집을 내는데 앞장선다.

이해영이 연기한 고원표는 평강(김소현)의 칼에 죽음을 맞이했다. 평강의 어머니 연황후(김소현)를 죽였던 고원표였던 만큼 평강의 칼에 숨을 거두며 시청자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해영은 “대왕빌런, 고춧가루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고원표의 결말은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 분들이 고원표가 평강 손에 죽음을 맞이해야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고건(이지훈)에게 ‘너는 싸워야 된다’라고 말하면서 퇴장하는 장면이었는데, 아쉽다는 반응이 있어 수정을 거쳐 ‘다친 곳은 없는댜. 그럼 됐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로써 작품에서 또 한번 죽음을 맞이한 이해영. 그는 작품을 완주하지 못하고 죽는 캐릭터에 대해 “지금까지 작품 준 8할이 죽었다. 개인적으로는 완주해서 주인공들도 도와주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은데 내가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주어진 상황에 맞게 하지만 (완주를 못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