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웃은 돈나룸마, 라치오에 놔두고 와라".
AC 밀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홈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개최된 ‘2020-2021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라치오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6위 라치오(승점 61점)는 5위 밀란(승점 66점)을 맹추격했다. 반면 2월까지 리그 선두를 날리던 밀란은 연패로 4위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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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 임모빌레와 카를로스 요아킴 코레아 투톱이 맹위를 떨쳤다. 전반 2분 만에 임모빌레의 패스를 받은 코레아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코레아는 후반 6분 멀티골을 폭발시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2분 임모빌레까지 골행진에 가담해 완승을 이끌었다. 임모빌레는 시즌 18호골로 리그 득점 5위를 달렸다.
무기력한 경기를 보인 밀란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를 향한 밀란 팬들의 분노가 거세다.
경기도 경기지만 돈나룸마가 경기 후 보인 모습 때문.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경기 후 "돈나룸마가 패배 후 페페 레이나와 웃고 농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돈나룸마는 오는 6월 30일 밀란과 계약이 끝난다. 그는 막대한 연봉을 요구하며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나 유벤투스로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안 그래도 밀란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돈나룸마는 라치오전 직후 전 동료인 라치오 골키퍼 레이나와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된 상태다.
특히 돈나룸마는 이날 밀란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기에 밀란 팬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한 밀란 팬은 "혐오스럽다"라고 그를 비난했다.
다른 밀란 팬들도 "저런 놈이 주장 완장을 찼다는 것이 우리 팀의 암울한 미래다. 우리는 끝났다"라거나 "그대로 라치오에 놔두고 와라"라고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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