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전남 함평-기아챌린저스 필드를 방문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1군 주중 원정 첫 경기를 앞두고 짬을 내 함평으로 이동했다. 함평 원정경기를 갖는 퓨처스 팀을 보기 위해서였다.
공교롭게도 한화이글스 1군과 퓨처스팀은 27~29일 각각 KIA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퓨처스 팀은 낮 1시 함평, 1군은 오후 6시30분 광주에서 경기를 갖는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퓨처스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날 1군 코칭스태프 전원과 함평을 찾았다. 정민철 단장도 함께 했다. 함평구장이 북적였다. 수베로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화 구단은 수베로 감독이 퓨처스 정식 경기를 지켜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산 퓨처스 훈련장은 개막 이전에 방문한 적은 있다. 직접 눈으로 퓨처스 선수들의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다.
수베로 감독은 "리포트를 통해 퓨처스 팀의 기록은 항상 보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구장을 찾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발 김기중, 오선진 등의 실제 플레이 보고 싶었다. 베테랑, 어린선수 나름대로 발전하는 모습 보아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금처럼 수비시프트, 베이스러닝, 작전 등 1군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1군과 퓨처스팀이 하나의 테마를 공유하며 성장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5회가 끝난 오후 3시까지 경기를 지켜본 뒤 1군 경기를 위해 광주로 이동했다. 함평 훈련장에서 광주 챔피언스필드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베로 감독은 "내일과 모레는 1군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하루 정도 더 가 볼 생각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