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27)이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임기영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 투구수 90개의 이상적인 투구였다. 그러나 팀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승리는 실패했다.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하며 3자책점으로 막는 QS에 성공했다. 앞선 2경기 모두 4회 도중에 강판한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앞으로 4선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1회는 140km가 넘는 직구를 씩씩하게 뿌리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도 힐리, 노시환, 김민하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는 1사후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두 타자를 막고 세 번째 영의 행진을 펼쳤다.
4회가 아쉬웠다. 노수광 사구, 하주석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다. 힐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노시환에게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 김민하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임종찬을 2루 병살로 유도했다. 3회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세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6회도 마운드에 올라 하주석,힐리,노시환의 클린업트리오를 봉쇄했다.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은 2회 선제점을 뽑고 추가점에 실패했다. 4회 한 점을 추격했으나 한화 선발 김민우에 막혀 역전 점수를 지원하는데 실패했다.
특히 팀의 4~5선발 가운데 처음으로 달성한 QS였다. KIA는 임기영을 비롯해 이민우, 김현수, 남재현, 김유신 등 5명으로 4~5선발진을 꾸리고 있으나 전날까지 단 한번도 QS 및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일단 임기영이 실마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