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따라 신동빈 회장도 ‘6년 만에’ 움직였다...SSG-롯데, 라이벌 구도 흥미롭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28 03: 12

이것도 'SSG 효과'일까. KBO리그에 구단주들의 야구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야구장 직관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LG 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경기 직전 비가 약간 내리기 시작했고, 경기 시작을 앞둔 오후 6시 15분쯤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신동빈 회장이 잠실구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롯데를 응원하러 야구장을 방문한 것도 무려 6년 만이다. 신 회장은 2009년, 2011년(플레이오프), 2013년, 2015년에 한 번씩 롯데 경기를 관전했다. 이후 6년 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것이다.

27일 잠실구장을 찾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구본능 전 KBO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신 회장은 롯데 경기를 직관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2015년 9월 11일 사직구장을 찾아 삼성전을 앞둔 롯데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당시 5위 경쟁을 하고 있던 롯데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어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정용진 회장은 SSG 랜더스 띄우기에 적극적이다. SNS를 통해 야구단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흘리는가 하면,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 운영에 관해 다양한 의견도 피력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정용진 회장은 롯데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자 했다. 유통업계의 라이벌 기업이 프로야구판에서도 라이벌 구도로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야구판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에 화답을 한 것인지 신동빈 회장이 롯데 경기를 응원하러 6년 만에 야구장에 등장했다.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회장은 경기 전에 별도의 선수단 방문은 생략했다. 롯데 구단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구단 대표이사와 단장에게 선수단 지원을 부탁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이석환 대표와 성민규 단장에게 “좋은 컨디션으로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특히 힘 써달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선수단의 자택으로 한우 정육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치며 승리를 이끈 최주환과 최정에게 ‘용진이형 상’으로 한우 세트를 집으로 보내 화제가 됐다. 신동빈 회장은 선수단 전원에게 한우 세트를 선물한다. /orange@osen.co.kr
4일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관중석에서 경기장 설비를 체크하고 있다.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