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슈퍼캐치 2회+3출루’ 키움 최고참 이용규, 이것이 베테랑 클래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8 00: 03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5)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규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KBO리그에서 17시즌째 뛰고 있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키움 이적 후에는 팀내 최고참으로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결승타를 때려내고 멋진 호수비를 두 차례나 보여주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회초 2사 주자 2,3루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다이빙캐치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이용규는 이날 1회부터 수비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이 0-2로 지고 있는 1회초 2사 1, 3루에서 김인태의 잘맞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키움이 2-2 동점을 만든 3회말 공격에서는 2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용규는 선발투수 요키시가 1점 추격을 허용한 6회초 2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잘 맞은 타구를 다시 한 번 멋진 호수비로 잡아냈다. 두산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용규는 6회말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내면서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는 키움의 5-4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용규는 "사실 박건우의 타구는 조명에 들어가서 잠깐 놓쳤다. 그래서 살짝 뒤로 물러났는데 다행히 바로 타구를 찾아서 잡을 수 있었다. 솔직히 좋은 수비는 아니었다. 조명이 아니었다면 더 쉽게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고 주장 박병호도 2군으로 내려갔는데 편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남아있는 선수들이 하나가 되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들이 더 많이 남았다. 아직 시즌이 길기 때문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리그 최하위로 처져있는 키움은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주장 박병호가 부상과 타격부진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지만 베테랑 이용규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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