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개막전 3안타쇼' 오재일, 이맛현의 참의미 보여주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7 22: 05

오재일(삼성)이 ‘이맛현(이 맛에 현금질한다)’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오재일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3타수 3안타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9-0 승리에 기여했다. 선구안과 타구 속도 모두 수준급이었다. 삼성은 지난 24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210314 삼성 오재일/youngrae@osen.co.kr

오재일은 경기 후 “어떻게 보면 제게는 오늘이 개막전인데 설레고 긴장됐지만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이어 “새 응원가는 아주 마음에 든다. 첫 타석에서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두 번째 타석부터 제대로 들어보니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7회 큼지막한 타구가 홈런이 되지 못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오재일은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안 넘어가서 조금 당황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타구의 질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3안타를 때렸지만 완벽한 타이밍은 아니다. 운좋게 3안타가 나온 만큼 좋아지는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재일은 개막 직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나 혼자 빠져 너무 미안하다”는 게 오재일의 말이다.
또 “TV로 경기를 다 챙겨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원래 잘하던 선수들인데 겨우내 잘 준비한 덕분에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된 느낌”이라며 “내가 가면 몇 번 칠까 생각해봤는데 요즘 하는 걸 보니 내가 없어도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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