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김병희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병희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시즌 1차전에서 2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타점 4볼넷 5득점 활약으로 팀의 14-5 완승에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 집중력을 갖고 상대 투수들의 투구를 봤고, 볼넷을 잘 골랐다. 또 날카로운 타격으로 안타를 쳤고 타점 2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2회초 2사 이후 신본기가 볼넷을 고른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병희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홈런을 때리면서 득점 주자가 됐다.
김병희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후 도루까지 했고 김민혁의 3루타 때 홈을 통과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5회에는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심우준의 안타로 또다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6회 타석에서 볼넷,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8회에도 볼넷을 고르며 5출루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나가면 홈까지 들어왔다. 9회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미 승기는 KT로 기운 뒤였다. 김병희는 8회까지 팀의 완승에 만점 활약을 했다.
경기 종료 후 김병희는 “특별한 마음가짐보다 매순간 집중하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며 “엊그제처럼 긴장은 안됐다. 타석에 나가서 내가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잘 이루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병희는 “사실 2군에 있을 때 컨디션이 엄청 좋지는 않았는데, 1군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 것 같다. 하루에 다섯 번 출루한 적이 야구하면서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운이 좋았다. 앞으로도 모든 경기마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희는 올 시즌 1군 첫 출장이었던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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