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또 고민' 김학범, 엔트리 구성 자체에 대한 부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4.28 05: 22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행보가 바쁘다. 김 감독은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와 현재 진행상태에 대해 밝힐 전망이다. 
지난 21일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에서 기대했던 최상의 대진을 받았다. 뉴질랜드와 온두라스 그리고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금메달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학범호의 도쿄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해외에서 먼저 거론됐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7월 22일 일본 가시마에서 뉴질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2위인 뉴질랜드는 역대 올림픽 맞대결서 한국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7월 25일에는 루마니아와 만나는데 A대표팀의 수준이 비슷하다. 루마니아는 43위이고 한국은 39위다. 
7월28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는 온두라스(67위)는 역대 올림픽 전적에서 한국이 2승 1무 1패로 우위다. 다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통한의 0-1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경기 뒤 눈물을 쏟았다. 
 
우승 가능성도 있다지만 선수 선발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단 준비기간이 길지 않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이용,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또 김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은 K리그 현장에 찾아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다. 
또 6월 A매치 기간에는 김학범호가 국내에서 평가전을 추진중이다. 김 감독은 강한 상대와 맞붙어 먼저 예방주사를 맞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선수 구성이다. 18명의 엔트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와일드 카드 3명 포함 18명의 엔트리다. 
하지만 A 대표팀도 갈 길이 바쁘다. 모든 대표팀 선수 선발은 A대표팀이 우선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일단 선택한 뒤 김학범 감독이 선택할 수 있다. 철저하게 고민을 해야 하지만 이미 지난해 맞대결서 김학범 감독과 벤투 감독은 선발하고 싶은 선수가 겹치면서 원하는 선수를 모두 선발하지 못했다.
A대표팀의 고민도 크다. 해외파 합류가 원활하지 않다. 또 6월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도 펼쳐야 한다. A대표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연히 선수 선발 권리는 벤투 감독이 먼저 갖는다. 2차예선 통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한일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2차예선 통과도 쉽게 전망하기 힘들다.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과 6월 3일부터 15일까지 2차 예선을 펼쳐야 하는 벤투 감독은 평소처럼 모든 선수들을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 A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커진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올림픽에 임하고 싶은 것이 김학범 감독의 바람이다. 이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김 감독은 선수 선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황의조(보르도)를 선발하자 성남시의원이 인맥축구라며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감독은 원활한 선수 선발을 원한다. 철저한 조직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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