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부상 이탈 SSG, 걱정 속 희망 발견…한유섬이 깨어난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28 07: 02

SSG 랜더스가 여러 고민 속에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외즈와 시즌 1차전에서 5-14로 완패했다. 마운드는 무너졌고, 타자들은 5회까지 상대 외국인 선발투수 데스파이네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5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다. 데스파이네가 KT 1선발 노릇을 하는 투수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SSG 마운드가 무너지는 동안 타선의 침묵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5회까지 SSG의 안타는 3개뿐이었다. 최정과 김성현, 한유섬이 쳤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1,2루에서 SSG 한유섬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다행인 점은 한유섬이 침묵을 깨는 타격감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날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한유섬은 4회 첫 안타를 기록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때렸다. 
승기는 KT로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한유섬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스리런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완패하면서 빛바랬으나, 한유섬의 맹타로 SSG는 한 줄기 빛을 봤다.
SSG는 최주환의 부상 이탈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최주환은 지난 25일 고척 키움 원정에서 6회초 내야안타를 치고 뛰다가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김성현과 교체돼 휴식을 취했으나,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SSG 관계자는 “1군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최주환은 SSG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였다. 지난 키움전까지 최주환은 19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타율과 타점 1위다.
데스파이네 이후 KT와 3연전을 끝내면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 후 창원으로 넘어가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도 치러야 한다. 계속 만만치 않은 일정의 연속이다.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의 부상 이탈은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 한유섬이 깨어났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고척 키움 원정 3연전에서 12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한유섬이 KT전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펼쳤다. 
‘최신맥주(최정-추신수-로맥-최주환)’ 라인에서 최주환이 빠졌다. SSG 중심 타선에 균열이 생겼다. 하지만 6번 타순에 배치되던 한유섬이 최주환이 뛰던 5번으로 올라가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T와 맞붙기 전 김원형 감독은 “유섬이가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꾸준히 나가고 있었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5번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 기대에 한유섬은 바로 보답했다. KT와 첫 맞대결에서는 완패를 당했지만, 한유섬이 이날 타격감을 잘 이어간다면 SSG의 최주환 부상 공백 고민은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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