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326' 뜨거워지는 터커, "무홈런? 걱정하지 말라"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28 13: 04

"아직 초반, 걱정 안해도 된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부진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경기째 무홈런과 아찔한 1루 수비에 대해서도 "걱정말라.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터커는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개막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7회말 2사1,2루에서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가 다이빙캐치를 하려던 중견수 뒤로 살짝 흘러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개막 이후 처음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준 결승타였다. 이날만은 유난히 득점권에서 약했던 터커가 아니었다. 볼카운트 0-2에서 특유의 선구안으로 볼을 골라내며 자신의 타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돋보였다.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은 한 방이었다. 
실제로 요즘 터커의 타격은 극심한 부진에서 조금씩 헤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좌익수 정면으로 갔지만 밀어쳐 강타구를 날렸다. 7회의 결승타도 총알처럼 낮게 날아가는 타구였다. 10경기 타율이 3할2푼6리이다. 
그럼에도 아직 마수걸이 홈런이 없다. 외인타자 가운데 롯데 마차도와 함께 무홈런이다. 작년 32개의 홈런을 때려낸터라 개막 이후 KBO리그 최대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이다. 벌크업을 더해 몸은 헐크 같은데 시원스러운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펜스까지 날아가는 타구도 좀처럼 없었다. 
개막후 벌써 20경기 95타석째 홈런이 없다. 그런데도 느긋했다. 터커는 "재작년 처음 팀에 왔을 때 홈런을 만들려기 보다는 공을 세게 치려고 했다. 그러다 작년 홈런을 많이 쳤다. 그런 기조로 나간다면 이번 시즌도 홈런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1루수로 아직 완벽하게 적응되지 않아 아찔한 실수들이 나오고 있다. 심한 수비 스트레스가 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터커는 "포지션 변화를 했지만 타격 결과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루 수비도 점점 좋아질 것이다. 연습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마지막으로  팬들의 걱정이 크다는 질문을 받고는 "리그가 144경기이다. 아직 초반이다. 한 달도 되지 않았다. 걱정 안해도 된다. 작년에는 캠프와 훈련이 길었다. 올해는 천천히 준비했다. 잘해와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재차 답했다. 지난 20경기를 잊고 남은 124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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