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지고 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김동엽의 현재 타격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동엽은 이적 첫해(2019년) 타율 2할1푼5리(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 15득점에 그쳤으나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413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 60득점으로 반등했다.

올 시즌 구자욱, 호세 피렐라, 오재일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캠프 초반에 활배근을 다치는 바람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지난 10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김동엽은 27일 현재 타율 1할3푼8리(29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OPS .338을 기록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이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격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1군 복귀 직후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 배트 스피드와 컨택 모두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7일 NC를 9-0으로 제압했다. 오재일이 가세한 뒤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더 좋아졌다.
허삼영 감독은 “타선이 경기 초반에 한 번의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가 비교적 잘 풀렸다”면서 “오재일은 그동안 준비를 잘해온 게 플레이에서 나타났다. 오재일의 가세로 타선의 짜임새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팀내 최고의 장타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김동엽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 타선은 더욱더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