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탄생을 알리는 '포효'
지난 27일 롯데와의 경기, LG가 4대0으로 앞선 8회 위기가 찾아 왔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이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정우영을 마운드에서 내린 류지현 감독의 다음 선택은 ‘깜짝스타’로 떠오른 김대유였다.
롯데는 좌완 김대유가 마운드에 오르자 좌타자 김준태, 추재현을 우타자 김민수와 오윤석으로 대타를 냈고 김대유는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치며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한 김대유는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오면서 다시 한번 괴성과 함께 포효했다.



김대유는 경기 후 "오늘은 점수 차가 조금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볼만 주지말고 승부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포효까지 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대유는 2010년 프로에 입단, 넥센-SK-KT를 거쳐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승리와 관련된 기록(승, 홀드, 세이브)은 하나도 없었다.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했고,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까지 LG의 완벽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10경기 등판해 8홀드 평균자책점 0. 홀드 부문 1위다. 9⅓이닝 동안 9탈삼진 1피안타 1볼넷 2사구 무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더욱 위력적이다. 불펜 투수의 가치를 따지는 기출루 주자 득점 허용율(IRS)도 '0'다. 7명의 기출루 주자를 한 명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 필승조 핵심 전력이 됐다.

한국 나이 30에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대유. 김대유의 올 시즌 목표는 1군 진입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김대유의 목표는 올 시즌 완주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