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특별지명→“하루 5출루는 처음” 프로 8년차, 복덩이 되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28 15: 04

KT 위즈 내야수 김병희(31)가 프로 입단 8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김병희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시즌 1차전에서 2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타점 4볼넷 5득점 활약으로 팀의 14-5 완승에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 집중력을 갖고 상대 투수들의 투구를 봤고, 볼넷을 잘 골랐다. 또 날카로운 타격으로 안타를 쳤고 타점 2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도 때렸다. 이후 볼넷으로만 두 차례 더 걸어 나갔다. 이렇게 하루 5출루 경기를 펼쳤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2,3루에서 KT 김병희가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경기 종료 후 김병희는 “하루에 다섯 번 출루한 적이 야구하면서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2014년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병희는 사회목무요원을 마치고 2019시즌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4경기 출장이 전부.
지난 시즌에는 황재균이 손가락 부상을 입으면서 선발 기회를 얻었고, 그해 모두 29경기 출장했다. 하지만 타율 1할4푼3리 1홈런 2타점으로 타격적인 면에서는 눈에 띄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황재균이 코뼈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8회 대주자로 들어간 그는 9회 한 번의 타격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는 4볼넷과 2타점 적시타로 또 한 번 큰 주목을 받았다. 2경기에서 3타수 2안타 4볼넷을 기록, 출루율이 .857이다. 황재균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진 3루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김병희는 “특별한 마음가짐보다 매 순간 집중하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경기마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희는 팀 창단 특별지명 받았을 때 많은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였다. 8년 만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가 고영표, 심재민 등 창단 멤버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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