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36)이 타격부진 탈출을 위해 특타를 했다.
나지완은 개막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16경기에 출전해 49타수 9안타, 타율 1할8푼3리에 불과하다. 장타율이 2할4리이다. 홈런도 없고, 2루타는 단 1개이다. 타점은 3개에 그친다.
전날 한화전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최근 10경기로 좁혀보면 1할3푼8리에 그치고 있다. 찬스 혹은 연결지점에서 침묵해 번번히 맥을 끊는 장면이 많았다.

선발라인업에서도 빠지기도 했다. 전날 한화전에서는 7번 타순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반등의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주장으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나지완은 28일 한화와의 광주 2차전을 앞두고 왼쪽 내복사근(옆구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그런데도 민소매 옷을 입고 타격훈련에 나섰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직접 참여해 1대1 과외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격동작을 직접 시현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정타를 만들기 위한 몸의 준비작업과 타격시 몸을 움직임 등을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윌리엄스 감독도 팀의 득점력 저하로 애가 타고 있다. 프레스턴 터커는 아직 홈런이 없지만 타격에서는 상승세에 올라있다. 그러나 나지완이 전혀 타격에 힘을 주지 못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첫 시즌 나지완에게 전폭적인 믿음을 보이며 재기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까지 맡겨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