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팀 감독은 지난 28일 오후 파주 NFC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 구상을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해 “손흥민, 황의조, 권창훈을 포함한 전 포지션의 11명이 와일드카드 후보”라며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50명 명단은 39명에 와일드카드 후보 11명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갈지 나조차도 잘 모르겠다. 해외파도 있어 최종 명단 발표할 때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서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함께 B조서 경쟁한다. 언뜻 보기엔 최상의 조편성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아니다. 프랑스를 괴롭혔던 루마니아와 미국-멕시코에 지지 않았던 온두라스와 피 말리는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8/202104281549775414_6089060034b89.jpg)
김학범 감독은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했다. "개인으로는 올림픽서 성적을 낼 수 없다.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어 팀으로 상대해야 한다. 일본이 온도와 습도가 굉장히 높아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준비가 안 돼 있고 팀과 맞지 않으면 선발할 생각이 없다.”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전 선수들이 무한 경쟁 체제다. 김 감독은 "전 포지션서 손흥민을 포함한 11명이 와일드카드 후보다. 황의조도 분명히 11명 명단에 있다. 본인이 참가 의사를 밝힌 건 고맙지만, 다른 포지션이 더 급할 수도 있어 쉽게 들어올 수는 없다. 와일드카드는 진짜 필요한 자리에 써야 한다. 의지는 고맙지만, 모든 것을 다 평가한 뒤에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대표팀 선수이니 뽑힐 것이란 생각도 하면 안된다. 우리 팀에 맞지 않으면 뽑을 생각이 없다. A대표팀에 가 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굉장히 떨어져 있다. 몸의 밸런스가 깨져 있다. 본인이 A대표팀 선수더라도 우리 팀에 맞지 않고 기량이 떨어질 경우 가차 없이 뽑지 않겠다. 이름 있는 선수가 들어간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승호(전북 현대),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포르티모넨스),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예외는 아니다. 김 감독은 "백승호가 선발 출전한다고 해서 일정을 변경해 경기를 보러 갔다. 내가 본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름 있다고 해서 절대로 선발하진 않는다. 경기를 못 뛰어도 팀에 도움되고 필요한 선수는 뽑을 것이다. 이강인, 이승우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댈 것이다. 18인 명단 풀은 굉장히 좁기에 선수 선발을 잘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권창훈도 와일드카드 후보 11명 안에 있지만, 얼마나 도움될지 판단해야 한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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