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18)은 내일 5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인터뷰에서 오는 29일 선발투수로 장재영을 예고했다.
장재영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대형 신인투수다. 계약금으로 KBO리그 역대 2위인 9억 원을 받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고 150km 중반대가 나오는 강속구가 주무기로 올 시즌 성적은 6경기(5⅔이닝) 평균자책점 9.53을 기록중이다.

키움은 안우진이 물집 부상으로 잠시 빠진 자리를 장재영에게 맡기는 깜짝 결정을 내렸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정확히 말하면 선발투수가 아니라 불펜데이에서 첫 번째로 나가는 투수다. 투구수는 5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선발투수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고정관념을 깨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을 선발투수로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신인투수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장재영의 등판 간격이 불규칙했다. 투수코치와 미팅을 한 결과 투구 개수를 정해두고 제일 먼저 나가서 던지는게 오히려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기존 계획을 뒤엎고 장재영을 선발투수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재영은 앞으로 키움에서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해줘야하는 유망주다. 홍원기 감독은 “앞으로 선발투수로 생각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급하게 쓰지는 않으려고 한다. 내일은 선발투수가 아니라 그냥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지금까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일 어떤 공을 던질지 기대된다. 초반에 크게 흔들리면 바꿀 수도 있지만 최대한 50구까지 끌고가보고 싶다”라며 장재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잠시 선발진에서 이탈한 안우진은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 차례에 복귀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