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36)이 열흘짜리 재조정 시간을 벌었다. 특타도 자청하며 슬럼프 탈출에 안간힘을 쏟았다.
나지완은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유는 왼쪽 옆구리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주루 도중 옆구리에 통증이 생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부상이 심하지는 않다. 경기 중간에 교체된 적이 있었다. 주루 중에 옆구리에 통증 느꼈다. 경기에 큰 영향은 없는데 조금 남아있어 완전히 낫고 가자고 결정해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 매커니즘을 위한 측면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통증 때문에 나쁜 버릇이 생긴 것 같았다. 방망이가 뒤쪽에서 길어지는 모습 보였다. 통증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면서 매커니즘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지완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지만, 이날 운동장에 일찍 나와 윌리엄스 감독과 1시간 가까이 특타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직접 스윙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과외를 했다. 타격 매커니즘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수정하는 시간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원래 모습 찾기 위해 오늘 특훈을 했다. 훈련방식을 이야기 했다. 특히 머리는 여러가지 영향을 많이 주는 힘이 있다. 그 힘을 너무 쓰려고 했다. 들어올리려고 해서 고쳤다"고 설명했다.
나지완은 개막 이후 타율 1할8푼3리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열흘동안 재조정 기간을 가지면서 몸도 고치고 타격폼도 수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지완이 빠지면서 이날 선발라인업에는 이우성이 좌익수로 이름을 넣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