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백신 맞고 화요일 경기를 미루면 안되겠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표팀 예비명단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 154명 중 해외파 선수와 미성년자 선수를 제외한 116명은 오는 5월 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백신 접종 당일은 월요일로 KBO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지만 바로 다음날인 4일부터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김태형 감독은 “백신을 맞고 열이 나는 선수도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아무렇지는 않지 않을까. 독감주사를 맞아도 바로 다음날 경기를 뛰는게 힘들다. 상황을 한 번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예비 명단 선수들이 대부분 백신을 맞는다면 어차피 모든 팀에서 주축선수들 5명 정도는 백신을 맞는 것이 아닌가. 리그 차원에서 화요일 경기를 미루는 것도 좋은 생각같다. 선수들이 괜히 경기에 나갔다가 안좋아지면 큰 일”이라고 덧붙였다.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백신을 맞는데 백신을 못 맞는 선수들은 조금 서글플 것 같다”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어차피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백신을 맞는다면 다른 선수들이나 감독, 야구계 종사자들도 다 같이 맞으면 좋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