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었으면 뭐라 했을 거면서" 前 EPL 선수, 손흥민 '눈물' 트집 잡는 팬들에 일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8 19: 57

프리미어리그의 전 선수가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보인 손흥민(29, 토트넘)의 행동을 옹호했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패디 케니가 손흥민의 눈물을 ‘헌신의 증거’라고 극찬했다. 케니는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만약 손흥민이 행복해하거나 미소를 보였다면 경기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눈물로 손흥민은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이하 카라바오컵) 결승 단판 승부에 출전했지만 토트넘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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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도전했지만 맨시티의 벽에 가로막혔다. 맨시티는 최근 들어 카라바오컵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까지 4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커리어 첫 번째 우승 도전 역시 좌절되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선수들이 얼굴을 감싸고 오열하는 손흥민을 위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카이 귄도안, 필 포든, 케빈 데브라위너 등이 손흥민 곁에 와서 어깨를 토닥였다.
이를 본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의 눈물을 보자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는 SNS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더 좋은 기회를 찾아 기꺼이 떠나도 된다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했다. 손흥민이 눈물을 보였다는 이유로 정신력을 문제 삼는 이들도 있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소속으로 EPL에서 활약한 케니는 손흥민의 행동을 옹호했다. “사람들은 뭐라도 흠을 잡아 문제를 만들고 싶어 한다”라며 “손흥민은 팀의 승리를 원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다. 얼마나 열정적인 지 보여준 것이기에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니는 “만약 손흥민이 행복해하거나 미소를 보였다면 경기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눈물로 손흥민은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결승전이었고, 패배해서 상심이 큰 것처럼 보였다. 잘못될 것이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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