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체육관연합회, 종주국 러시아에 마스크 1000장 전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28 20: 10

한국 삼보 단체가 삼보 종주국 러시아에 마스크를 기증해 화제가 됐다.
한국삼보체육관연합회(회장 이수연)는 박기서 사무국장(마산삼보클럽)을 통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주코프시의 루스키에 보가트리 체육관을 방문, 70년 역사를 가진 주코프스키 삼보클럽에 마스크 1000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477만 942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1만 8980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 감염자 순위 5위. 지금도 하루 8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새롭게 나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사진]한국삼보체육관연합회 제공

주코프스키 삼보클럽은 삼보 창시자 아나톨리 하를람피예프의 직계 제자 안톤 바실리비치가 세운 클럽으로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박 사무국장은 16년 전부터 안톤 선생의 한국인 직계 제자로 정통 러시아 삼보를 전수 받았고 매년 이 클럽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박 국장의 스승 안톤 선생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날 마스크 전달식에는 모스크바주 세르게이 랴잔노프 주의원과 주코프스키삼보회장 랍킨 빅토르도 참석했다.
최근 러시아로 출국한 박기서 사무국장은 "마산삼보클럽은 작년 5월부터 마스크를 1000장 가량 모아왔다. 여러 사정으로 국외 반출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안톤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박 사무국장은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국립체육대학 격투기학부에서 삼보를 연구한 전공자다. 지난 2015년 이 대학에 입학한 박 국장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심판, 국제코치 자격증을 획득했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스포츠생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