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이의리(19)가 위력적인 삼진쇼를 보이며 괴물투수임을 즘영했다.
이의리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부터 화끈한 삼진쇼를 보였다. 성적은 6이닝 10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역투였다.
시즌 네 번째로 선발등판에 나선 이의리는 첫 타자 정은원을 149km짜리 직구를 뿌려 첫 삼진을 잡았다. 이어 2사후 한화에서 가장 잘 맞는 노시환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두 번째 삼진을 잡았다.

2회부터 삼진 기세가 대단했다. 힐리, 김민하, 이해창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절묘한 체인지업에 모두 방망이를 헛돌렸다. 3회는 유장혁을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뽑았고, 박정현은 3구 체인지업 헛스윙 삼진이었다. 위력적인 6타자 연속 삼진쇼였다.
정은원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지만, 장운호를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3회까지 선발타자 가운데 8명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이었다.
4회초는 삼진이 없었지만 영의 숫자를 이었고, 5회도 삼진 1개포함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는 정은원을 상대로 10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7회 초 첫 타자 하주석을 상대로 삼진을 기록했다면 선발타자 전원 삼진 기록도 시야에 두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85구에 그쳐 하주석을 상대로 기록 달성에 도전할 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지금껏 고졸 신인투수의 선발타자 전원 삼진 기록은 없었다. LG 이상훈(1993년)과 이동현(2004년) 등 대졸신인 두 명만이 기록했다.
토론토의 괴물투수 류현진도 못한 대기록을 이의리가 만들뻔했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있는 만큼 다음 등판 기회에서 작성할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