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좌완 오원석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호투를 펼치면서 김원형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오원석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시즌 2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오늘 하루 제 몫을 다했다. SSG는 7회말 제이미 로맥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한유섬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옆구리 부상을 입고 빠진 자리에 들어간 오원석은 이날 모두 97개의 공을 던지면서 개인통산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 기록했다. 종전 최다 투구수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으로 4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졌다. 종전 개인 최다 삼진 기록은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때로 5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무실점 투구로 출발한 오원석은 2회 들어 2사 이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병희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을 얻어맞았다. 오원석의 올 시즌 첫 피홈런.
3회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오원석은 4회 삼진 두 개를 곁들여 KT 타선을 잠재웠고, 5회에는 권동진, 배정대, 신본기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쳤다. 6회에는 1사 이후 알몬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는 팀이 0-2로 뒤진 7회초부터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원석은 앞서 7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 상대로 중간에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오원석은 첫 등판인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첫 승을 올린 후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1이닝 무실점)까지 좋은 투구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고 결과는 4⅔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오원석은 이번 KT전을 통해 확실히 선발 가능성과 경쟁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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