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향한 해리 케인(28, 토트넘)의 갈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
케인은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2021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케인은 카라바오컵 우승이 좌절된 후 최고의 선수로 꼽힌 것을 “달콤씁쓸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케인은 “선수로서 목표는 팀의 트로피를 따내는 것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라며 “리그 최고 득점자로 남는다고 해도 우승이 없다면 그만큼 기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8/202104282057777367_60894f3e18fc7.jpg)
케인은 이번 시즌 44경기 동안 31골 1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21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며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인이지만 토트넘의 상황은 다르다.
토트넘은 한때 EPL에서 선두를 달리며 60년 만의 리그 우승의 한을 푸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기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현재는 7위(승점 53)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파리그(UEL)에서 탈락했고, 유일한 우승 기회였던 카라바오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케인은 EPL 통산 164골을 터뜨리며 현역 선수 중 2위(1위 세르히오 아구에로, 181골)다. 앨런 시어러의 260골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런 상황 때문에 케인은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이번 개인 수상은 위대하다. 환상적인 성과다”라면서도 “선수로서 현재 목표는 팀의 트로피를 따내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케인은 “팀으로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상을 따내고 싶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꽤나 달콤씁쓸한 상황이다. 이왕이면 팀의 트로피도 따고, 이 상도 받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지속적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조했다. “EPL 최고득점자로 남는다면 당연히 엄청난 일일 것”이라며 “개인적 관점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이 목표긴 하지만 팀으로서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좋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