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슈퍼루키 이의리(19)의 프로 데뷔 첫 승이 일본 언론에도 보도가 됐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의 저자이자 KBO리그 전문가로 활동 중인 무로이 마사야 씨는 28일 일본 야후 ‘스포츠나비’에 연재하는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을 대체할 좌완 유망주가 프로 첫 승을 거뒀다”고 이의리의 첫 승을 주목했다.
이의리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광주일고를 나와 2021 KIA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특급 유망주. 8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그는 15일 롯데를 만나 4이닝 3실점으로 삐끗하기도 했지만, 22일 LG전 6⅔이닝 1실점 괴물투를 거쳐 이날 마침내 4경기 만에 첫 승을 맛봤다.
무로이 씨는 “이의리는 이날 시속 149km의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몰아치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며 “그 동안 3경기서 잘 던지고도 승리가 없었지만,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고 전했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첫 등판을 앞두고 양현종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9/202104290057773375_608986a1b67d3.jpeg)
공교롭게도 KIA 부동의 좌완 에이스였던 양현종(텍사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음날 승리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입단과 함께 양현종을 롤모델로 꼽기도 했던 터. 양현종은 전날 빅리그 승격과 함께 LA 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무로이 씨는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되고 있는 이의리가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데뷔 바로 다음날 프로 첫 승을 거뒀다”며 “KIA 좌완 에이스의 바통 터치가 이뤄지는 이틀이 됐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의리는 승리 후 양현종의 후계자라는 평가에 “아직 4경기 뿐이다. 선배님은 13년을 던졌다”고 손사래를 치며 “계속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그리고 부모님이 오셨는데 돈 많이 벌어다 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