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김병희(31)가 3경기 연속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철(55) 감독도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다.
김병희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초 선제 투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팀이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김병희의 선제 투런이 빛 바랬지만, 그는 3경기 연속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14년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기대주 꼬리표를 떼어내고 있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8회 대주자로 나섰다가 9회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된 김병희는 27일 SSG와 시즌 첫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 하나와 볼넷 4개를 골라 ‘5출루’ 경기를 펼쳤다.
팀도 14-5 완승을 거뒀고, 경기 종료 후 김병희는 “하루 5출루 경기는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또 그는 “특별한 마음가짐보다 매 순간 집중하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경기마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은 SSG와 시즌 두 번째 경기 전 “1군 경험도 있고 2군에서도 괜찮았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병희는 첫 출장한 날(25일) 운도 있었지만 절실하기도 했다. 잘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병희는 이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팀은 2-4 역전패를 당했지만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병희는 지난해까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해도 주전 내야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운 좋게 기회를 잡았다. 그런 그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