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5출루→투런 쾅!…8년 만에 주목받는 복덩이 "잘 할 때 됐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29 13: 19

KT 위즈 내야수 김병희(31)가 3경기 연속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철(55) 감독도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다.
김병희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초 선제 투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팀이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김병희의 선제 투런이 빛 바랬지만, 그는 3경기 연속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14년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기대주 꼬리표를 떼어내고 있다. 

28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1루 KT 김병희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youngrae@osen.co.kr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8회 대주자로 나섰다가 9회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된 김병희는 27일 SSG와 시즌 첫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 하나와 볼넷 4개를 골라 ‘5출루’ 경기를 펼쳤다. 
팀도 14-5 완승을 거뒀고, 경기 종료 후 김병희는 “하루 5출루 경기는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또 그는 “특별한 마음가짐보다 매 순간 집중하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경기마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은 SSG와 시즌 두 번째 경기 전 “1군 경험도 있고 2군에서도 괜찮았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병희는 첫 출장한 날(25일) 운도 있었지만 절실하기도 했다. 잘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병희는 이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팀은 2-4 역전패를 당했지만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병희는 지난해까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해도 주전 내야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운 좋게 기회를 잡았다. 그런 그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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