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4승' 괴물 루키는 승리요정! KIA, 이의리 나오면 모두 이겼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29 08: 04

KIA 타이거즈 괴물루키 이의리(19)가 승리의 메신저로 활약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괴력의 삼진쇼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낚았다. 6이닝동안 85구를 던지며 탈삼진 10개 포함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로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4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의 꽃다발을 안았다. 
최고 149km짜리 직구와 예리한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뿌리며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이렇다할 위기도 없이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신인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의 손꼽히는 좌완투수로 자리 잡으며 도쿄 올림픽 승선 가능성도 높였다. 

19살의 나이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양현종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본인은 "이제 4경기일 뿐이다. 선배님은 13년 동안 던졌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양현종 후계자로 사실상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남다른 구위로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에이스나 다름없다.  
이의리가 더욱 대단한 것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겼다는 점이다. 승리의 요정이다. 정작 본인은 1승에 그쳤지만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랐던 4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했다. 그만큼 승리의 발판이 되는 호투를 펼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데뷔전이었던 4월8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했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6회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타선 지원이 부실했고 결국 1-2로 뒤진 가운데 등판을 마쳤다. 이의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팀은 8회 4점을 몰아쳐 5-3으로 역전 승리했다.  
15일 롯데전에서 이의리는 4이닝 투구에 그쳤다. 7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3안타 4볼넷 3실점을 했다. 투구수가 94개로 많았다. 김진욱과 신인 맞대결이라는 부담이 컸다. 그런데 이의리가 4회를 마치고 2-3에서 내려가자마자 타선이 5점을 뽑아냈고 10-4로 승리했다. 
1주일이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는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6⅔이닝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2사후 김민성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2-1로 앞선 가운데 내려왔다. 그러나 박준표가 8회 동점을 내주어 승리에 실패했다. 팀은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뽑았다. 
아깝게 첫 승을 놓친 이의리는 한화와의 네 번째 경기는 아예 점수를 주지 않는 완벽투로 스스로 승리를 따냈다. '이의리 등판=승리' 방정식이 이어졌다. 이의리가 없었다면 KIA는 어떻게 됐을까.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꼴찌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대단한 괴물루키의 존재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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