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용, 5월 1일 빅버드에서 은퇴식...'前 소속팀' 수원-포항 축하 받는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9 10: 46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신화용이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식을 치른다. 
수원과 포항은 오는 5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양 구단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신화용 선수의 합동 은퇴식을 진행한다.
신화용의 은퇴식은 코로나19 방역 규정으로 인해 필드가 아닌 VIP 단상에서 진행된다. 양 구단에서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 후 수원 구단에서는 공로패를, 포항 구단에서는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신화용 선수의 은퇴 인사가 진행되며, 양 팀 선수들은 필드에 도열해 K리그 레전드의 은퇴를 박수로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사진] 수원 삼성 제공

수원은 단신의 약점과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프로 통산 419경기를 소화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화용의 축구인생을 되돌아보는 포항전 매치데이매거진 스페셜편을 제작해 업로드할 예정이다.
신화용은 지난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후 2016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며 7차례 우승을 거뒀다. 2017년 수원으로 이적 후 2년간 0점대 방어율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신화용은 특히 2018년 전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세 차례나 막아내며 수원의 4강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K리그 300경기 출전을 기념해 수원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설레여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선물하며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화용은 “수원-포항전이 열리는 날 은퇴식을 치를 수 있어 의미가 더 각별한 것 같다. 배려해준 수원 구단에 감사하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팬들을 가까이서 뵙지는 못하지만, 종식이 되면 수원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은퇴식은 양 구단이 경쟁을 떠나 K리그 레전드를 예우하는 스토리텔링의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입후보한 수원의 아길레온과 포항의 쇠돌이는 신화용 선수의 은퇴식을 맞아 경기 전 빅버드를 함께 돌며 합동 유세를 펼친 후 신화용 선수와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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