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자신의 루틴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로드바이크에 진심인 마음을 내비쳤다.
서정희는 29일 자신의 SNS에 “긴겨울동안 수시로 한 시간이 넘도록 카페에 앉아 메모를 했다. 생각을 정리 하거나 떠오르는 것들을 적기도 했다. 7번의 책들은 수도없이 적은 기록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내핸드폰의 메모장은 차속에서도 쉬지않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요즘 글쓰기가 유난히 힘든 것은 루틴이 깨진 탓이다. 더구나 요즘은 신경이 흥분할 대로 흥분되어있다. 자전거를 타니까 몸이 피곤한 탓인지 글쓰기 집중이 안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살림할 때도 이거 안 하면 죽는다고 나는 늘 생각했다.연구하고 연구하고 발품도 팔았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며 “내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도 수없는 나의 되새기며 되새기는 다짐이다. 세상 이 나이에 대충살아도 누가 뭐랄 사람도 없는데 그렇게 다짐할 때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고, 아주 고고하게 우아하게 죽을 때까지 다짐했던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요즘은 온통 로드바이크 생각뿐이다. 로드바이크로 바꾸고 다시 원점이 됐다. 다시 무섭고, 다시 넘어졌다.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중이다.다시 리셋하고 반복 하다보면 잘 할수 있을꺼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모든것은 쉽지않고 만만하지않다. 그러나 자전거에 올라가지도 못했던 내가 패달을 밟으며 내리막길을 한발로 버티며 내려가지 않는가! ‘그래, 나는 조금 늦을뿐이야. 내년 이맘때는 로드바이크로 팔당도 갈꺼야’ 통증오는 발목을 붙잡고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이하 서정희 SNS 전문.
긴겨울동안
수시로 한 시간이 넘도록 카페에 앉아 메모를 했다.
생각을 정리 하거나
떠오르는 것들을 적기도 했다.
7번의 책들은 수도없이 적은 기록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내핸드폰의 메모장은 차속에서도 쉬지않았다.
요즘 글쓰기가 유난히 힘든 것은 루틴이 깨진 탓이다. 더구나 요즘은 신경이 흥분할 대로 흥분되어있다.
자전거를 타니까 몸이 피곤한 탓인지 글쓰기 집중이 안된다.
새삼 루틴과 반복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어떤 일을 이루려면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끈질기다 못해 진득하게 반복하는 단순한 인내가 있어야 한다. 싫고 좋고도 없이, 나중에는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것이 그냥 습관으로 해야 한다. 좋은것은 잠결이라도 할수 있어야 한다.
피아노 앞에서 자면서도 생각없이 그냥쳐도 모짜르트곡이든 바하든 한곡을 거뜬히 쳐내던 딸의 분주한 손가락을 생각해본다.
그렇게 하려고 얼마나 수없는 반복을 했던가.
살림할때도 이거 안 하면 죽는다고 나는 늘 생각했다.연구하고 연구하고 발품도 팔았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
내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도 수없는 나의 되새기며 되새기는 다짐이다.
세상 이 나이에 대충살아도 누가 뭐랄 사람도 없는데
그렇게 다짐할 때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고, 아주 고고하게 우아하게 죽을 때까지 다짐했던 것들이 있었다.
내게는 기도가 그렇다.
내게는 목욕이 그렇다.
내게는 살림이 그렇다.
내게는
글이 그렇다.
내게는
음악이
영화가
먹는즐거움이
친구들이 그렇다.
요즘은 온통 로드바이크 생각뿐이다.
로드바이크로 바꾸고
다시 원점이 됐다.
다시 무섭고,
다시 넘어졌다.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중이다.다시 리셋하고
반복 하다보면 잘 할수 있을꺼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모든것은 쉽지않고 만만하지않다.
그러나
자전거에 올라가지도 못했던 내가 패달을 밟으며 내리막길읗 한발로 버티며 내려가지 않는가!
"그래, 나는 조금 늦을뿐이야 .
내년 이맘때는 로드바이크로 팔당도 갈꺼야"
통증오는 발목을 붙잡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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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정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