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체질이네’ 김하성, 2안타·2타점·2득점 맹활약…역전승 견인 [SD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9 13: 46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6경기만에 얻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2타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복귀로 입지가 좁아진 김하성. 지난 22일 밀워키전 이후 5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고, 26일 LA 다저스전과 28일 애리조나전에 대타로 나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타율은 어느덧 .200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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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 첫 타석은 범타였다. 0-1로 뒤진 3회 선두로 나서 우완 라일리 스미스의 초구 싱커(148km)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2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 3루서 우중간으로 향하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풀카운트 끝 스미스의 싱커(148km)를 제대로 받아쳐 3루주자 주릭슨 프로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1일 밀워키전 이후 4경기만에 나온 안타이자 스미스를 강판시키는 한방이었다. 여기에 우익수 실책이 나오며 1루주자 빅터 카라티니까지 득점을 올렸고, 김하성은 2루에 도달했다.
김하성은 토미 팸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역전 득점까지 책임졌다.
6-2로 앞선 6회에는 선두로 나서 애매한 판정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1B-2S에서 들어온 4구째 싱커가 다소 높게 형성됐지만, 심판 콜은 스트라이크였다. 아쉬운 김하성은 한동안 타석을 떠나지 못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7-3으로 리드한 8회 맞이한 무사 1, 2루 기회. 우완 요안 로페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141km)를 제대로 잡아당겨 3루수 옆을 빠져가나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15일 피츠버그전 이후 8경기만에 시즌 3호 멀티히트를 완성. 2루타와 한 경기 2타점은 처음이었다. 이후 윌 마이어스의 안타와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12-3으로 앞선 9회초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00에서 .220으로 상승.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12-3으로 꺾고 전날 완패를 설욕했다. 시즌 14승 12패. 반면 4연승이 좌절된 애리조나는 12승 12패가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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