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천우희 “‘써니’ 속 연기로 놀았냐는 오해 많이 받아”[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1.04.29 15: 01

배우 천우희, 강하늘이 영화 홍보에서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신봉선이 출격한 가운데 ‘특별 초대석’ 코너 게스트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주인공 천우희, 강하늘이 출연했다. 갑작스럽게 촬영 스케줄이 변경되어 라디오 현장 출연이 어려워진 강하늘은 전화 연결을 통해 ‘컬투쇼’에 참석했다. 이에 강하늘은 “죄송하다. 그런데 아쉬우면서도 느낌이 새롭고 재밌다”라며 소감을 전했으며 김태균은 “전화로 출연한 적이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일(28일)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 홍보에 나선 천우희는 “이런 시국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해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후 “2003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상에 지쳐 있는 두 남녀가 편지를 주고받는다. 청춘 힐링 드라마다”라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김태균이 “영화를 보신 분이 두 사람의 투샷이 잘 안 나온다고 하더라”, 신봉선이 “촬영할 때 신이 많이 겹쳐야지 친해지지 않냐”라고 물었고 천우희는 “저희는 홍보를 하면서 케미를 더 쌓았다. 편지를 주고받는 설정이다보니 현장에서는 목소리를 더 많이 들었다”라고 대답했다.
또 강하늘은 “서로 어떤 감정을 주고받는 것들이 편지로 이루어지다 보니 여러 시대상을 다루게 된 것 같다”라고 영화 설명을 한 후 “‘영호’라는 인물은 삼수생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방황하는 시기다. 우연하게 ‘소희’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는데, 편지를 쓰면서 ‘이런 설렘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천우희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소희’는 엄마와 헌 책방을 운영한다. 우연히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무료했던 일상들이 활력을 찾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으며 “90년대 2000년대, 예전의 느낌들이 영화에 들어가 있다. 기적과 희망, 운명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소품이 영화 속에 나오냐는 질문에 강하늘은 “휴대폰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가로본능’이 나온다. 또 지폐를 만지는 장면이 있다. 과거에 썼던 큰 지폐가 있지 않냐. 그게 그렇게 옛날로 돌아가게 하더라”라고 대답했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추억에 빠진 김태균은 자신의 2003년도를 되돌아보며 “2003년도에 ‘웃찾사’를 시작해서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으며 신봉선은 “태풍 매미가 생각난다. 잠깐 부산에 내려갔을 때 태풍을 만났는데 어마무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자신의 2003년에 대해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사춘기가 있진 않았고 평범한 학생이었다. 친구들과 노는 게 제일 재밌었다. 처음으로 연극반 활동을 해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를 해야겠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 당시 상을 받고 나서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재미를 찾은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영화 ‘신부수업’에서 불량학생을 연기했던 천우희는 “사촌오빠 중 영화 쪽을 공부하는 오빠가 있었다. 오디션을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생각 없이 ‘한 번 해보지 뭐’ 하면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는데 우연히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신봉선은 “주변에 천우희 씨 팬인 분들이 많다. 연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써니’에서 처음 주목받았는데 역을 어떻게 하게 된 건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으며, 천우희는 “그때도 오디션을 혼자 보러 다녔다. 감사하게도 캐스팅이 됐다. 이름이 있는 캐릭터를 맡아서 대본을 처음 받아봤다. 역도 강렬했지만 감독, 배우 모두 다 좋았다. 그래서 그 캐릭터가 더 잘 보인 것 아닌가 싶다. 그 캐릭터 때문에 옛날에 놀았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오히려 못 놀아본 한을 영화에서 풀었다”라고 털어놨다.
천우희의 이름을 다시 한번 빛낸 영화 ‘한공주’에 대해서는 “개봉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영화다. 연기에 대해 생각들이 커져갈 때 갈증도 많고 간절할 때 그 작품이 온 것이었다. 오디션을 보고 찍게 됐다. 생각보다 너무 큰 결과들이 와서 놀라기도 했다. 촬영을 하고 나서 2년 후 개봉된 것이라서 상과 평가들 전에도 소중한 작품이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속 캐릭터를 두고 천우희는 “왜 제가 이 역을 했으면 좋겠는지 감독님한테 여쭤봤다. 그간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다고 하더라.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일상적이고 저랑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화 통화로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던 강하늘은 마지막으로 “얼굴 뵙고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혼자라도 ‘컬투쇼’에 한 번 더 나가겠다”라고 약속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로 극장가를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hylim@osen.co.kr
[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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