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서문탁이 레전드 가창력으로 ‘두시탈출 컬투쇼’ 청취자들의 귀를 만족시켰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신봉선이 출격한 가운데 ‘특선 라이브’ 코너 게스트로 로커 박완규, 서문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오랜 친분을 이어온 만큼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서문탁은 스스로를 “자칭 아름다운 로커”라고 소개했으며 박완규는 “타칭 아름다운 로커”라고 인사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1997년에 먼저 데뷔한 박완규는 1999년에 데뷔한 서문탁을 떠올리며 “공개방송에서 처음 만났는데 ‘너는 내 동생이다’ 찍었다. 브로맨스가 생길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고, 서문탁은 “그때 별로 안 친했을 때인데 ‘노래를 절제하면서 불러’라고 조언해줬다. 그때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어려서 절제할 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곡 ‘불새’를 발매한 서문탁은 “리메이크 곡이다. 지인분이 어느 날 갑자기 전화를 해서 이 노래를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가사가 ‘코로나 시대’의 황량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들어봤더니 너무 좋아서 리메이크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곧 ‘불새’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서문탁은 “노래가 복고 느낌이다. 제가 심사위원을 봤던 프로그램의 참가자 트리스(Triss)와 함께 작업했다. 너무 마음에 든다”라고 곡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레전드 로커인 두 사람은 DJ의 요청에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박완규는 “서문탁의 노래는 처음 불러본다. 제 노래도 부르기 바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치 자신의 노래처럼 소화하는 두 사람을 향해 신봉선은 서로의 곡 중 원하는 노래가 있는지 물었고, 서문탁은 ‘천년의 사랑’을, 박완규는 ‘사미인곡’을 꼽았다.
서문탁은 곧이어 ‘사미인곡’을 라이브로 선보였으며 이를 들은 청취자는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다”, “노래를 들으니 카리스마에 긴장하게 된다”라며 극찬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박완규는 “이 노래는 포기하겠다. 원작자가 너무 완벽하다. 다 가져라”라고 서문탁의 가창력을 치켜세웠다.
박완규는 서문탁을 향해 “서문탁은 로커계의 막내다. 아직도 막내라 힘들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든든하다. 위의 선배님은 나이가 한참 되셨다. 내 동료들도 50대이다. 서문탁이 계속 존재해준다면 락 보컬들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라고 칭찬했으며 서문탁은 “선배들이 있어 든든하다. 지금의 로커들은 다른 형태로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 스타일이 다 다르다”라고 후배 로커들에 대해 덧붙였다.
또 이날 한 청취자가 박완규를 두고 ‘개통령’ 강형욱과의 닮은꼴을 언급하자 박완규는 “광고를 같이 찍은 적이 있는데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 솔직히 집안에 혹시 비밀이 있나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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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