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관리를 했는데...'.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27)이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3차전에 앞서 류지혁의 엔트리를 말소하고, 외야수 문선재를 등록했다.
류지혁은 전날 한화와의 경기 도중 타구를 처리하다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날 오전 MRI 촬영 검진결과 근육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증이 있는데다 작년 부상 부위여서 관리 차원에서 말소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검진결과 근육 손상은 없고 염증이 조금 발견됐다. 일단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한번 더 다치면 이탈이 길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하고 있다. 확실하게 잡고 경기에 투입하고 싶다"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혁의 이탈은 가뜩이나 약한 팀 타선에 큰 시름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57타수 14안타, 타율 2할4푼6리를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작년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인 류지혁을 철저하게 관리해왔다. 류지혁은 작년 이적후 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매일 상태를 점검하면서 무리를 하지 않도록 했다.
시즌을 잘 준비했고,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한때 3할 타율을 때리면서 타선을 이끌기도 했다. 연장경기가 많아지면서 피로도가 쌓이자 선발라인업에 빼면서 휴식을 주었다.
그러나 관리 차원이라고 하지만 개막 한 달도 되지 않아 열흘의 이탈기간이 생겼다. 동시에 류지혁의 이탈에 대비한 플랜B를 가동하게 됐다. 황윤호와 김태진을 적극 활용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