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의 완곡한 거절, "토트넘, 위대한 팀이지만 레스터에서 매우 행복하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9 17: 02

“토트넘이 위대한 클럽이고, 영국 최대 클럽 중 하나지만 난 레스터 시티에서 매우 매우 행복하다.”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이 토트넘의 러브콜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이 위대한 클럽이고, 영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하지만 나는 레스터에서 정말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최근 조세 무리뉴를 경질했다. 우승의 한을 풀고 싶은 토트넘은 ‘스페셜 원’이라 불리는 무리뉴와 함께 트로피 사냥을 노렸지만 이번 시즌 역시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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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개막 후 중반기까지 토트넘은 60년 만의 리그 우승에 근접하는 듯 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무서운 득점력을 앞세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한수 아래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밀려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결승에서 패배했다.
토트넘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순탄치 않다. 조세 무리뉴 경질 이후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찾는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임시로 팀을 맡은 라이언 메이슨은 경험이 너무 적고, 후보군에 올랐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이미 다른 팀과 계약을 마쳤다. 
2순위로 꼽히던 로저스 레스터 감독 역시 토트넘의 러브콜을 고사했다. 로저스 감독은 오는 5월 1일(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 EPL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에서 매우 매우 행복하다. 선수들과 보드진에 대단히 존경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기분이다. 매일 내게 심장과 영혼을 바치는 선수들이 있고, 스쿼드를 발전시키는 면에서 미래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저스 감독은 “보드진과도 정말 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매우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라며 “이곳에서 스쿼드를 발전시키 위해 어떤 도전에 직면했는 지 알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했던 것은 승리를 위한 태도와 마인드 같이 팀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로저스 감독은 토트넘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레스터 잔류를 못박았다. “토트넘은 위대한 클럽이고, 영국에서 가장 큰 클럽들 중 하나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삶이 정말 정말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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