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 1위 이상수(31, 삼성생명)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탁구 남자 복신 간판 이상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기로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는 29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았다. 이상수는 "접종 전 겁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막상 맞고 나니 여러 마음이 공존한다. 도쿄올림픽이 더 가까이 다가 온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 이상수 선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선수, 지도자, 30세 이하 지원 인력, 취재진을 포함해 총 598명이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9/202104291754778081_608a757db7c99.jpeg)
이어 이상수는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맞기 전에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걱정 없이 올림픽 준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수를 비롯해 '배구 여제 김연경, '태권도 아이돌' 이대훈 등 태극전사들은 보건 당국이 30세 미만의 접종을 금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접종 간격이 3주로 짧은 화이자 백신을 선택했다. 유도와 탁구, 산악과 태권도, 역도 종목 선수 100여 명이 주사를 맞았다.
이상수는 백신 접종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백신 접종 후 2~3일 정도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다"면서 "오히려 잘 됐다. 그동안 운동을 많이해서 피곤하고 지쳤는데 이 기회에 충분히 쉬면서 휴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의 시선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해 있다. 이상수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면서 "정영식도 백신을 맞았고, 서로 호흡을 잘 맞춰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중국조(組)지만 다가올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수는 만리장성을 넘어 영혼의 단짝 정영식(29·국군체육부대)과 함께 탁구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