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난타한 천적, 마차도의 불방망이...그러나 뒷문이 무너졌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30 00: 11

롯데 외국인 타자 마차도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LG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의 천적으로 맹활약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시즌 KBO리그 롯데-LG전. 마차도는 9번타자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17로 리그 1위인 수아레즈 상대로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0-0인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마차도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빗맞은 좌중간 안타 때 3루에서 멈췄다. 그런데 중견수 한석현이 중계플레이를 한다고 던진 공이 악송구, LG 덕아웃쪽으로 향했다. 1루수 라모스도, 포수 유강남도 잡지 못하는 공이었다. 3루메 멈췄던 마차도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2루 롯데 마차도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5회 무사 1루에서 마차도는 또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안치홍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 2루 주자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이후 안치홍이 안타로 1,2루를 만들었지만, 손아섭과 전준우가 범타로 물러났다.
1-1 동점인 7회 마차도가 다시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냈다. 1사 후 강태율이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마차도가 수아레즈의 커브를 끌어당겨 좌전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안치홍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수아레즈를 압박했다. 결국 수아레즈는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마차도는 피안타율 .168인 수아레즈 상대로 3타수 3안타 10할 타율을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6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1.23이 됐다. 여전히 리그 1위다. 그러나 마차도를 막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롯데는 마차도를 앞세워 수아레즈 공략에 성공했으나, 믿었던 뒷문이 무너졌다. 롯데는 2-1로 앞선 8회말 최준용이 2사 1,2루에 몰리자, 마무리 김원중을 한 박자 빨리 올렸다. 중심타자 김현수였기에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초구 직구를 노린 김현수에게 좌중간 2타점 역전 2루타를 맞고 고개 숙였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2사 1,2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손아섭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3 아쉬운 역전패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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