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쯤 되면 지지리도 안 풀린다고 해야겠다.
박종훈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SSG는 1-6으로 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던 박종훈. 타선은 3회말 1점을 지원했다. 2사 이후 추신수가 안타, 최정이 볼넷으로 나갔고 제이미 로맥이 적시타를 쳤다.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후 박종훈은 4회초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소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그리고 박종훈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팀이 1-2로 뒤진 8회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맡겼다.
이후 경기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없었고 박종훈은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앞선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올해 투구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이날 KT전도 기대치가 컸다. 박종훈은 지난해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다만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을 뿐이다.
올해 박종훈이 선발 등판했을 때, 투구를 마치기 전까지 SSG 타선은 평균 2.6점을 지원했다. 시즌 첫 등판인 한화 이글스전에서 2점을 지원받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7이닝 1실점.
두 번째 등판인 지난 11일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없었다. 지난 1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이 2점 지원에 그쳐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으로 시원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 박종훈이 6⅔이닝 4실점 투구를 하는 동안 타선에서 8점을 뽑아줬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다섯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KT전. 박종훈이 7회까지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1득점에 그쳤다.
박종훈은 올해 SSG 선발진을 이끌어야 하는 투수다. 힘을 실어 줘야 한다. 타자들의 도움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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