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30)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회초 2사까지 노히터 게임을 펼쳤지만 가렛 햄슨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첫 안타를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의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다린 러프(35)는 햄슨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다. 188cm, 105kg 거구이지만 정면 타구 방향에 맞춰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우드의 노히터를 깨뜨리지 않기 위한 허슬 플레이.
그러나 타구는 러프의 글러브를 아래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공이 뒤로 빠지지 않게 넘어진 채로 안간힘을 쓴 러프는 가까스로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타자 햄슨이 일찌감치 도착한 뒤였다. 기록은 2루타. 러프는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다린 러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9/202104291848776802_608acf8207683.jpg)
수비가 좋은 외야수라면 다이빙 캐치할 수 있었지만 몸이 크고 외야 수비력이 썩 좋지 않은 러프에겐 쉽지 않은 타구였다. 지난 2017~2019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시절 1루 수비만 했던 러프는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간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째 1루수 외에 좌익수, 우익수 코너 외야까지 오가고 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러프가 6회 콜로라도 햄슨의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놓쳤다. /MLB TV 중계화면](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9/202104291848776802_608aceb0930c0.png)
후속 타자 라이언 맥마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우드는 3루 덕아웃 앞에서 러프를 기다렸다.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최선을 다한 러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경기 후 우드는 "힘든 플레이였는데 러프가 거의 눈앞에서 잡을 뻔했다. 그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러프는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빅리그 복귀 2년차 시즌을 맞아 19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 6안타 3홈런 9타점 7볼넷 출루율 .326 장타율 .471 OPS .796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대타 홈런만 3개를 터뜨리는 등 우타 거포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우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등판한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80을 마크했다. 18이닝 9피안타 3볼넷 20탈삼진 WHIP 0.67로 투구 내용이 좋다. 주무기 싱커 외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위력이 배가 됐다.
![[사진] 알렉스 우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9/202104291848776802_608acf825946d.jpg)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2경기 구원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우승에 기여한 우드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1년 보장 300만 달러, 아웃카운트 10개 이상 경기 횟수에 따른 인센티브 포함 최대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풀타임 선발 보직을 꿰차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우드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도 시즌 16승9패를 기록,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올라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