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S존 판정’, 추신수도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30 05: 02

 SSG 랜더스의 추신수도 드디어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KBO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SSG 경기. 추신수는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KT 소형준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소형준의 직구(144km)가 스트라이크존 아래 보더라인 경계로 낮게 들어왔다. 
심판은 삼진 아웃을 판정했고, 추신수는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추신수는 뒷걸음으로 타석을 물러나며 구심을 향해 ‘낮지 않았나’라는 입모양을 보였다. 

29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SSG 추신수가 삼진을 당한 뒤 구심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youngrae@osen.co.kr

공은 추신수의 앞 디딤발(오른발) 무릎 아래쪽으로 통과했다. 추신수는 덕아웃에 돌아간 뒤에도 계속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또 동료에게 오른손을 들어 머리 위로 올리고, 왼손은 아래쪽으로 한참 내리는 동작을 보였다. 스트라이크존이 위아래로 넓다는 의미로 보였다. 
추신수는 29일까지 삼진 17개를 기록 중인데 헛스윙 삼진이 9개, 루킹 삼진이 8개다. 아직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하는 과정, 그러나 이날 삼진은 고개를 흔들며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의문을 드러냈다. 
[사진] SPOTV 중계 화면.
앞서 지난 28일 두산-키움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볼 판정 하나가 논란이 됐다. 키움의 연장 10회말 2사 만루, 김혜성 타석 때 2볼에서 3구째 공이 포수 머리 위로 날아왔다. 그러나 구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이후 김혜성은 파울-볼-파울-헛스윙으로 풀카운트에서 삼진을 당했다. 3구째 볼 판정이었다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가 끝났을 수도 있다. 결국 삼진을 당한 김혜성은 배트를 부러뜨리며 화풀이를 했다. 
지난 10일 SSG-LG전에서는 논란의 ‘퇴근콜’이 있었다. LG가 9회말 3-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빠진 공을 쳐다봤고, 심판은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을 선언하며 경기가 끝났다. 포수 이재원이 바깥으로 빠져 앉아서 잡았고, 존을 확연하게 벗어나보였다. 경기 종료 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KBO 심판위원회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구심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매 경기 후에는 볼 판정에 대한 평가를 해 심판 개개인별로 고과 평가 시스템이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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