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싹트길"…'어쩌다 사장' 조인성·조보아, 어색 만남→저녁 술자리(종합)[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4.30 13: 04

 배우 조인성과 조보아가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하루를 보냈다. 실제로 친분이 전혀 없던 선후배사이지만, 만나자마자 슈퍼마켓 일을 함께 하며 하루의 끝에는 연인의 분위기를 풍긴 것.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어쩌다 사장’에서는 강원도 화천에서 맞이한 9일차 일상이 담겼다. 입성 첫날에 비해 비교적 손놀림이 익숙해진 차태현, 조인성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커피로 아침을 맞이한 조인성은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 속 식재료 재고를 파악했다. 이후 ‘알바계 황금손’이라는 조보아가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이날 그녀는 냉이 된장찌개, 샤브샤브 등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준비해왔다. 손님을 위한 판매용이 아닌, 차태현 조인성과 먹을 식사용이었다.

조보아는 오자마자 과자와 음료 등을 계산하며 첫 손님을 맞이했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지만 대화 중에도 계산에 집중해 전자 결제도 거뜬히 해냈다. 조보아는 오자마자 2명의 손님을 완벽하게 처리하며 ‘황금손'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아침에 급한 근무를 마치고 모여앉아 첫 식사를 하게된 세 사람. 밥을 먹던 조보아는 “요즘 코로나라서 집에서 조금씩 음식을 해먹는다. 근데 잘 만들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가 얘기부터 야구 등 신변잡기적 얘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오전 판매를 마친 조보아는 저녁 영업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손님들이 많이 찾은 가운데, 재빨리 몸을 움직였고 고기 굽기부터 달걀말이까지 척척 해냈다. 조인성과 차태현도 ‘알바생’ 조보아가 마음에 든 눈치. “앞으로 며칠 더 있으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   
9일차 공식 영업을 마친 세 사람. 이들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남은 고기를 구워 단란하게 저녁식사 겸 술자리를 시작했다. 차태현은 “너가 인성이랑 마주보는 게 좋아? 아니면 옆에 앉는 게 좋아? 너가 인성이 팬이라며?”라고 물었다. 이에 조보아는 차태현에게 “선배님과 마주보는 자리에 앉겠다”라고 답하며 조인성의 옆에 착석했다.
“오늘 즐거웠다”는 조보아는 “(슈퍼에) 일이 없었으면 어색할 수 있는데 일이 많아서 진짜 (하루가) 빨리 갔다”며 “그동안 두 분과 친한 지인들이 오셨는데 뜬금없이 제가 와서 불편하셨을 거 같다”라고 하루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보아는 “(아르바이트는) 하루가 적당한 거 같다. (조인성의) 팬은 팬으로 남아야 한다. 에너지를 다 썼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앞서 2018년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조보아는 당시 멤버들과 조인성을 놓고 진행한 이상형 월드컵에서 조인성을 택했던 바. 이날로 인해 그녀의 이상형이 조인성으로 굳어지고 말았다.
이에 조보아는 “이상형 월드컵에서 (조인성이) 이상형이 됐다”며 “(조인성의) 팬이긴 한데 무슨 작품이 좋아서 빠진 게 아니라 멋있으시니까…”라고 해명했다. 은근히 섭섭해 하는 조인성의 표정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조보아는 햇수로 ‘10년차 배우’로서 고민을 전하기도. “영화는 너무 하고 싶다. 제가 약간 애매한 거 같다. 영화를 해봤으면…그렇지 않으니까”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조인성은 “영화는 작아도 역할만 괜찮고 자주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면 신뢰가 쌓이는 거 같다. 요즘엔 주인공만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거 같다. 캐릭터만 잘 잡아서 나오면 되는 거 같다”고 선배로서 조언을 했다. 
차태현의 깜짝 질문에 조보아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답했다. 이날 조보아는 “(애인에게) 차이기도 하고 제가 이별통보를 하기도 했다”며 “저는 받아준 거 같은데 제가 일하면서 항상 바쁘니까. 상대방에게 어쩔 수 없이 소홀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애교가 많은 조보아는 “지금도 아빠 볼에 뽀뽀하고, (고향) 대전에 가면 아빠 옆에서 자고 싶어서 계속 붙어 있다.(웃음) 근데 아빠는 저를 떼어낸다. (어릴 때부터 아빠와)유대관계가 좋았다. 아빠가 그렇게 해주시니 저도 편하게 그렇게 대했다”고 말했다.
이야기꽃을 피우던 세 사람. 피곤했던 조인성이 갑자기 방에 들어가쉬는 것처럼 보였으나 패딩 점퍼를 갖고 나와 “춥겠다”라며 조보아의 어깨를 덮어줬다. 이에 조보아는 “선배님께서 추우신 거 아니냐? 따뜻하다”라고 부끄럽게 웃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단 하루 만에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서사를 쌓은 조인성과 조보아. 다음주 공개될 마지막 편에서 어색함이 완전히 사라진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어쩌다 사장'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