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SSG 대졸신인 장지훈의 체인지업에 푹 빠졌다.
이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어제 대체 그 투수가 누구였냐”며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감독이 말한 그 투수는 SSG의 대졸루키 장지훈. 장지훈은 김해고-동의대를 나와 2021 SK 2차 4라운드 38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로, 전날 인천 KT전에서 데뷔전을 갖고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회 하재훈, 김세현 등 선배들이 ‘볼파티’로 자초한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라 강백호와 조일로 알몬테를 연달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 감독은 “떨어지는 게 보이는데 아무도 못 치는 공이다. 떨어지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며 “좀 더 미리 나왔다면 점수를 못 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좋았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떨어지는 각이 지금까지 본 체인지업 중에 가장 좋다. 방망이가 근처도 가지 않았다”며 “3, 4번을 상대로 공 6개로 끝냈다. 그것도 1사 만루였다. 체인지업은 새로 배운 구종이라고 들었는데 그 정도라니…”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욕심이 날 정도로 좋았다. 우리 팀에 오면 바로 필승조”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장지훈의 변화구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