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체인지업은 없었다…SSG 루키에 푹 빠진 이강철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30 18: 29

KT 이강철 감독이 SSG 대졸신인 장지훈의 체인지업에 푹 빠졌다.
이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어제 대체 그 투수가 누구였냐”며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감독이 말한 그 투수는 SSG의 대졸루키 장지훈. 장지훈은 김해고-동의대를 나와 2021 SK 2차 4라운드 38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로, 전날 인천 KT전에서 데뷔전을 갖고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회 하재훈, 김세현 등 선배들이 ‘볼파티’로 자초한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라 강백호와 조일로 알몬테를 연달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9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만루 SSG 장지훈이 역투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 감독은 “떨어지는 게 보이는데 아무도 못 치는 공이다. 떨어지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며 “좀 더 미리 나왔다면 점수를 못 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좋았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떨어지는 각이 지금까지 본 체인지업 중에 가장 좋다. 방망이가 근처도 가지 않았다”며 “3, 4번을 상대로 공 6개로 끝냈다. 그것도 1사 만루였다. 체인지업은 새로 배운 구종이라고 들었는데 그 정도라니…”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욕심이 날 정도로 좋았다. 우리 팀에 오면 바로 필승조”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장지훈의 변화구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