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미래가 1군에서 제외됐다. 구단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된 신인 장재영의 향후 활용 방안을 언급했다.
장재영은 전날(29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⅓이닝 5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전격적으로 합류해 1군 기회를 받았지만 결국 한 달의 1군 경험을 뒤로하고 2군에서 재정비한다. 궁극적으로 구단은 장재영이 선발 투수로 성장해야 하고 있고 이제 1군 경험을 토대로 선발로 필요한 것들을 배워나갈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5월 쯤에 2군으로 내려가서 내년을 위해 선발로 준비하려는 계획은 하고 있었다. 조금 일찍 내려갔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정규시즌에 모두 던져보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경험은 모두 다 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1군에서 던지면서 느낀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잘 준비해야 할 시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를 길게 내다보고 장기간 육성을 해야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을 것 같다. 구단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방향인 것 같다”면서 “어제 경기 끝나가도 장재영과 면담을 했다. 본인도 캠프부터 많은 것을 경험했고 프로에서 갖고 있는 어려움,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점들은 본인이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 생각했던 것을 2군에서 지속성 있게 잘 보완해 보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결국 관건은 제구다. 홍 감독은 “제구가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우려했던 부분이긴 하다”면서 “다시 좋아졌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직접 가서 확인할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내린 것은 길게보기 위함이다”면서 “만약 준비 과정과 좋아졌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후반에라도 부를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