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또 미스’ KIA 외야진, 대량실점 빌미된 좌충우돌 수비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01 00: 02

KIA 외야진이 좌충우돌 수비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시즌 첫 맞대결.
KIA는 4번타자 최형우가 망막 이상 증세로 선발 제외된 가운데 예상을 깨고 3회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회 선발 김유신이 제구 난조 속 2점을 먼저 내줬지만, 2회말 이날 1군에 등록된 김호령이 깜짝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이후 3회 김태진이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알몬테에게 역전 투런포, 4회 심우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3-5로 끌려갔지만, 그래도 승부가 가능한 점수 차였다.

210430 KIA 최원준 외야 수비 . / soul1014@osen.co.kr

5회부터 KIA 외야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익수 최원준은 무사 1루서 강백호의 우측 깊숙한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 무리하게 2루를 노린 타자주자를 잡아냈지만, 이후 알몬테 타구의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펜스 뒤로 흘러갔다.
6회에는 대타 김민혁의 안타와 도루로 처한 무사 2루서 신본기의 타구가 날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타트를 다소 늦게 끊으며 결국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뒤늦게 타구를 향해 왼손을 뻗었지만 어림없었다. KIA 마운드는 결국 흔들렸고, 6회에만 대거 4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승기가 이미 넘어간 8회에는 팬들의 비난을 받을만한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3-13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찾아온 1사 1, 2루 위기. 대타 이홍구가 좌측으로 안타를 날렸는데 좌익수 이우성이 포구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트리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사태가 발생했다. 타자주자 이홍구는 3루까지 이동. 안일한 수비가 부른 참사였다. 이후 뜬공 타구를 잡은 김호령마저 홈에 부정확한 송구를 뿌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KIA는 결국 KT와의 1차전에서 3-15 대패를 당하며 한화 3연전 스윕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프로답지 못한 수비가 연거푸 발생한 결과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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