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타이밍에 연거푸 주루사…챔피언의 5할 수성 무기력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01 00: 12

NC 다이노스의 5할 수성, 그리고 연승의 의지가 주루사에 무력화 됐다.
NC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전날(29일) 9-0의 대승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시즌 11승12패.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2회말 노진혁의 선제 적시타가 터지며 앞서갔다. 그러나 선발 등판한 강동연이 3회 집중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대량 실점 위기에 빠졌다.

5회초 2사 1루에서 NC 박석민의 안타 때 1루주자 알테어가 3루로 쇄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5이닝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버텨라”고 주문한 이동욱 감독이었다. 그러나 위기가 닥치면서 NC 벤치는 예상보다 빠른 타이밍에 움직였다. 강동연을 3회 1사 1,3루 위기에서 내리고 배민서를 투입시켰다. 승부처라는 판단에 조금 이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배민서는 송우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4로 끌려갔다.
그러나 NC 타선에도 추격의 기회는 계속 찾아왔다. 하지마 NC는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기회가 만들어지려는 찰나, 누상에서 연거푸 횡사를 당했다. 여러모로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경기 중후반을 치러야 했고 이후 반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1-4로 끌려간 채 맞이한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는 우익수 방면 타구를 때려냈다. 빗맞은 듯 했지만 우선상에 떨어졌다. 하지만 전날 사이클링 히트를 뽑아내며 자신감에 차 있었을까. 양의지는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가 아웃을 당했다. 과욕이 아웃카운트로 연결됐다. 후속 알테어가 유격수 내야안타를 때려냈기에 결과적으로 아쉬운 양의지의 주루플레이였다. 그러나 주루사는 다시 한 번 나왔다. 1사 1루에서 박석민이 3루 강습 타구를 때렸고 3루수 김웅빈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1루 주자 알테어의 리드 폭이 컸고 되돌아오기에는 늦었다. 김웅빈의 송구가 더 빠르게 1루에 도달하면서 순식간에 4회가 종료됐다. 안타 2개가 나왔지만 결말은 허무했다.
5회말에도 NC는 선두타자 노진혁이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는 3루수 방면 기습번트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원재의 병살타성 타구 때 키움 2루수 서건창이 공을 더듬으면서 1루에서만 아웃 처리 됐다. 1사 2루 기회. 김태군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명기가 2루수 내야 안타를 때려내 2사 1,3루의 득점 기회가 이어졌다. 타석에는 득점권에서는 위압감을 풍기는 박민우였다. 그러나 너무 꾀를 부리다가 역으로 당했다. 1루와 3루 주자가 모두 활발하게 움직였는데 키움 포수 박동원의 움직임도 기민했다. 3루 주자 노진혁의 리드가 컸고 결국 박동원의 송구에 아웃을 당했다. 또 다시 허무하게 추격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NC는 여러차례 기회를 창출했지만 4회와 5회와 같은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연승을 잇지 못했다. 이후 김진성, 원종현 등 필승조를 투입했고 9회 박석민의 투런포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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