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강승호 컴백! 5월 두산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01 05: 13

토종 선발진의 부진과 2루수 고민 속 4월 버티기에 성공한 두산이 5월 대반격에 나선다.
두산이 4월의 마지막날 펼쳐진 잠실 SSG전을 승리하며 시즌 12승 11패 공동 4위로 4월을 마무리했다.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 속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박세혁, 정수빈이 부상 이탈했고, 이영하, 유희관 듀오의 부진이 거듭됐으며, 최주환이 맡았던 2루도 마땅한 새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백업의 활약을 앞세운 화수분 야구를 통해 5할 이상의 승률을 만들어냈다. 4월 팀 평균자책점은 3위(4.00), 타율은 2위(.289)로 모두 상위권이다.
그런 두산이 5월 더욱 강해진다. 투수와 야수 쪽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특급 대체 자원이 각각 1명씩 합류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는 2군으로 내려간 이영하를 대신해 곽빈이 출격하며, 시범경기서 2루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강승호가 징계를 마치고 마침내 1군에 복귀한다.

[사진] 곽빈(좌)과 강승호

2018 두산 1차 지명에 빛나는 곽빈은 첫해 32경기 3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55로 1군의 맛을 본 뒤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졌고, 결국 2019시즌과 2020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다시 제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퓨처스리그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98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흔들린 이영하를 대체할 자원으로 낙점됐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5월 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그를 콜업과 함께 잠실 SSG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 선수다. 큰 변수가 없다면 하루뿐만 아니라 몇 차례 더 선발 임무를 맡길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말이다.
야수 쪽에서는 강승호의 합류에 기대가 모아진다. 최주환(SSG)의 FA 보상선수로 합류한 강승호는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공수에서 연일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두산의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로 점쳐졌다.
다만, 오프시즌의 기세를 곧바로 정규시즌으로 이어갈 순 없었다. 과거 SK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음주 사고를 내며 KBO로부터 받은 출전정지 90경기 징계 중 26경기가 아직 남아 있었기 때문. 좋은 페이스에도 4월 3일 개막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가 개인훈련을 진행한 이유다. KBO 규정 상 퓨처스리그 경기도 뛸 수 없었다.
두산은 4월 30일까지 총 23경기를 치른 상황. 변수가 없다면 오는 5월 6일 라이벌이자 친정팀 LG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징계가 풀리는 순간 바로 1군에 올릴 것”이라며 “1군에 합류할 경우 2루수로 기용 예정이며, 허경민의 체력 안배, 폭넓은 대타 기용 등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버티고 버텼던 두산이 그토록 기다렸던 5월의 첫날이 밝았다. 과연 곽빈과 강승호를 앞세워 그 5월을 약속의 한 달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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