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LG의 가장 큰 고민은 타격이다. 30일 현재 팀 타율 2할2푼8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10개 구단 평균 팀 타율(.259)에도 한참 못 미친다.
류지현 감독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격감 회복의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길 기대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9.5m, 중앙 122.5m로 다른 구장에 비해 짧지 않다. 하지만 구장을 팔각형, 외야를 부채꼴 모양을 조성해 좌중간과 우중간이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온다. 잠실구장 같으면 펜스 앞에서 잡힐 외야 타구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훌쩍 펜스를 넘어간다.

지난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시즌 초반에 투수들의 구위가 좋아 타자들의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투수들은 힘이 빠지고 타자들은 페이스가 좋아져 타고투저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 결과가 안 좋으니 선수들이 조급해졌던 게 있다. 타격 파트 코치들도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주문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또 "흔히 부진할 때 빗맞은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는 듯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주말 3연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타격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첫 경기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팀 안타는 6개에 불과했다. 주장 김현수가 4타수 3안타로 팀 안타의 절반을 책임졌다. 이형종, 김민성, 김재성이 안타 1개씩 때려냈다. LG가 1일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