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다승 및 평균 자책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월 MVP급 활약에도 만족보다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원태인은 지난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 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 최고 150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원태인은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동료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피렐라(5회 좌월 1점)와 이학주(8회 우월 1점)는 홈런을 터뜨렸고 김상수는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최지광과 오승환은 1이닝을 말끔히 지웠다.
다승(4승) 및 평균자책점(1.16) 부문 1위에 등극한 원태인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경기 전 정현욱 투수 코치님께서 '오늘 경기는 한 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라고 하셨다. 또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라 평소보다 더 집중하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원태인은 "이전 등판에 이어 오늘도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체인지업 2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2개에 불과했다.
원태인은 "코치님과 부족한 점에 대해 고민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의 투구로 다승 및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랐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을 이야기한 원태인.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