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패배 위기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끌려 가던 후반 42분 김태환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과 포항은 승점 1을 나눠 가지면서 나란히 승점 19(5승 4무 4패)가 됐다. 하지만 골득실에 따라 수원(+4)은 한 계단 상승한 4위가 됐고 포항(-1)은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1/202105011819774196_608d204c56277.jpg)
수원은 이날 패했다면 6위로 내려설 위기였다. 하지만 동점을 만들면서 오히려 순위가 올랐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포항은 5경기 무패(3승 2무)에 성공했으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기회가 무산됐다. 또 지난 3월 시즌 첫 대결서 홈에서 당한 0-3 패배의 설욕도 뒤로 미뤄야 했다.
박건하 감독의 수원은 정상빈과 제리치를 투톱으로 놓고 안토니스와 강현묵을 2선에 배치됐다. 고승범에게 중원을 맡겼고 김태환과 이기제가 측면에 섰다. 백 3 수비는 박대원, 민상기, 장호익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타쉬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임상협, 팔라시오스, 송민규를 2선에 올렸다. 신진호와 신광훈을 미드필드로 기용했고 강상우, 권완규, 이광준, 전민광으로 백 4 수비 라인을 가동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1/202105011819774196_608d204cb50c7.jpg)
포항이 전반 2분 만에 임상협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민광이 오른쪽을 파고 들다 내준 공을 중앙으로 쇄도하던 임상협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마무리했다. 임상협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3호골에 성공했고 전광민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공세를 높였다. 스피드를 앞세운 왼쪽 측면에서 정상빈이 여러 차례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좀처럼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선 수원이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기제가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며 올린 공을 김태환이 여유있게 머리로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김태환은 시즌 첫 골은 팀의 패배를 막는데 쓰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