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데이는 내주는 경기라고? 천만의 말씀! 삼성이 하면 다르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01 20: 06

불펜 데이는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을 때 불펜 투수를 활용해 한 경기를 막아내는 전략이다.
삼성은 1일 대구 LG전에 선발 공백이 발생했다. 순서상 이승민이 등판할 차례지만 구위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불펜 데이를 가동했다.
불펜 데이의 특성상 기존 선발 요원이 등판하는 경기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 삼성의 불펜 데이는 성공적이었다. 선발 김윤수, 양창섭, 임현준, 장필준, 심창민, 우규민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1, 3루 삼성 양창섭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선발 김윤수는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왼쪽 어깨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교체가 필요한 가운데 양창섭이 구원 등판했다.
2회 1사 1,3루 위기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양창섭은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 번째 투수 임현준은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디딤돌 역할을 했다.
장필준이 7회 김민성의 좌전 안타, 이형종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8회 바통을 이어받은 심창민은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9회 우규민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타선도 제대로 터졌다.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1로 뒤진 2회 1사 후 강민호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1-1 균형을 맞췄고 4회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를 비롯해 강민호의 좌월 투런 아치, 이학주의 우월 3점 홈런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은 7회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선발진의 공백으로 불펜 데이를 가동한 삼성은 투타의 완벽 조화로 8-2로 크게 이겼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2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워 3연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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