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9K 1실점에도 패전이라고? KIA 에이스는 오늘도 웁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01 20: 22

애런 브룩스(31·KIA)가 오늘도 울었다.
브룩스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단 1점도 지원해주지 않은 야속한 타선 때문이다.
KIA 에이스 브룩스가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93. 최근 등판이었던 4월 25일 광주 삼성전에선 7이닝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 4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도 1승밖에 챙기지 못했던 상황.

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3루에서 KIA 브룩스가 KT 조용호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브룩스는 1선발답게 이날도 자기 역할을 해냈다. 삼자범퇴는 한 차례뿐이었지만, 그렇다고 큰 위기도 없었다.
1회 2사 후 강백호의 볼넷에 이어 조일로 알몬테를 내야땅볼 처리한 브룩스는 2회 1사 후 박경수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신본기와 이홍구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위력투를 뽐냈다.
0-0으로 맞선 3회 첫 실점했다. 선두 심우준의 안타와 조용호의 야수선택으로 맞이한 1사 1루. 후속 김민혁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를 잡은 3루수 김태진이 2루와 1루를 두고 갈등하다 뒤늦게 1루에 송구하며 타자주자가 살았다. 2루 베이스커버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며 송구가 지연된 것. 이후 강백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만, 포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위기는 알몬테-배정대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4회 2사 1, 3루 위기도 실점 없이 넘긴 브룩스는 5회부터 다시 빠른 템포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2사 후 초구에 알몬테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후속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6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그러나 KIA 타선은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 3회 1사 2루, 4회 2사 1, 2루, 5회와 7회 무사 1루 등 숱한 찬스를 모두 놓치는 빈타에 시달렸다.
투구수가 102개에 달한 브룩스는 결국 0-1로 뒤진 7회 시작과 함께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7회 이후에도 무득점은 계속됐다. 승리는 이미 실패한 가운데 동점이 되면 패전이라도 면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브룩스에겐 욕심이었다. 마지막 9회 무사 만루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KIA 에이스는 6이닝 9탈삼진 1실점에도 그렇게 또 눈물을 흘렸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